되감기는 “실수 한 번에 20분”을 없애 주는 기능입니다
퇴근 후에 확보할 수 있는 게임 시간이 30분뿐인데 보스 앞에서 한 번 실수해서 20분 전 세이브 지점으로 돌아가야 한다면, 그날 플레이는 사실상 끝입니다. 레트로 게임은 중간 저장 지점이 드물고, 게임 자체에 세이브 기능이 아예 없는 타이틀도 많습니다. 어릴 때 현대 컴보이 앞에서 전원을 못 끄고 버티던 기억이 있다면 이 구조를 잘 아실 겁니다.
Mesen2의 되감기(Rewind)는 이 “다시 하기 시간”을 거의 0으로 줄여 줍니다. 에뮬레이터가 플레이 중에 과거 상태를 계속 메모리에 쌓아 두고, 키 하나로 화면을 역재생해서 원하는 지점으로 되돌려 놓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기본 상태로는 이 기능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설정 항목이 두 군데로 나뉘어 있고, 보관 시간이 0분이면 키를 눌러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반대로 누르기 쉬운 키에 할당해 두면 원하지 않을 때 화면이 뒤로 감기는 사고가 생깁니다.
이 글은 되감기 하나만 파고듭니다. 범위는 네 가지입니다. 보관 시간과 되감기 속도·부하, 시간 조작계(되감기·상태 저장·빨리 감기)에 한정한 키보드 단축키 할당, 되감기와 상태 저장의 사용 구분, 그리고 의도하지 않은 되감기를 막는 방법입니다. 설치와 초기 도입, 그리고 패드 버튼 매핑·데드존·입력 지연 같은 컨트롤러 쪽 주제는 각각 별도 기사의 범위이므로 여기서는 다루지 않습니다. 수치는 Mesen2 v2.1.1 환경에서 직접 측정한 값입니다.
3분 만에 되감기를 쓰는 순서
할 일은 세 가지뿐입니다.
- 보관 시간(몇 분까지 되감을 수 있는지)을 정합니다
- 되감기에 키보드 단축키를 할당합니다
- Backspace를 눌러 실제로 역재생되는지 확인합니다
순서를 거꾸로 해서 키부터 할당하면, 키는 들어갔는데 되감기가 되지 않아 원인을 엉뚱한 곳에서 찾게 됩니다. 보관 시간이 0분으로 남아 있는 상태가 바로 그 경우입니다.
① 보관 시간을 먼저 정합니다
되감기는 에뮬레이터가 과거 상태를 메모리에 쌓아 두는 것으로 성립합니다. 따라서 “몇 분 분량을 쌓아 둘지”를 먼저 정해야 합니다.
- 설정 위치: Settings → Emulation → General
- 항목명: Keep rewind data for the last [x] minutes
항목 이름은 영문으로 표시됩니다. 구버전 계열(Mesen 0.9.x)에서는 같은 항목이 Preferences의 고급 옵션 쪽에 있었으므로, Emulation 탭에서 보이지 않으면 환경 설정 쪽을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커뮤니티 포크(MesenCE)에서도 항목 이름은 같지만 탭 구성이 조금씩 바뀔 수 있습니다.
고민된다면 5분을 권합니다. 짧은 실수 복구에도 충분하고, 보스 직전으로 되돌리는 용도에도 모자라지 않습니다.
보관 시간을 늘리면 Mesen2의 메모리 사용량이 늘어납니다. 작업 관리자에서 Mesen2 프로세스의 증가분을 확인한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게임과 설정에 따라 편차가 있으므로 대략적인 기준으로 보시면 됩니다.
| 보관 시간 | 메모리 증가(측정 기준) | 체감 |
|---|---|---|
| 1분 | 약 1~3MB | 거의 변화 없음 |
| 5분 | 약 5~12MB | 신경 쓰이지 않음(권장) |
| 10분 이상 | 약 10MB~(환경에 따라 차이) | PC 사양에 따라 끊길 수 있음 |
개발자 설명 기준으로도 되감기 데이터는 일정 간격으로 상태를 만들어 압축해 두는 구조이며, 대략 1분당 1MB 정도가 기준입니다. 측정값과 자릿수가 맞습니다.
“더 길게 되돌리고 싶다”면 보관 시간을 무리하게 늘리는 대신 상태 저장을 함께 쓰는 쪽이 안정적입니다. 이 판단 기준은 다음 장에서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② 되감기 단축키를 할당합니다
다음으로 되감기를 실행할 키를 정합니다.
- 설정 위치: Settings → Preferences → Shortcut Keys
항목이 많아 보이지만, 되감기에서 건드릴 것은 이름에 Rewind가 들어간 네 개뿐입니다.
- Rewind (Hold) — 누르고 있는 동안만 되감깁니다. 가장 쓰기 편합니다
- Toggle Rewind — 한 번 누르면 시작, 다시 누르면 정지합니다
- Rewind 10 seconds — 10초 전으로 한 번에 점프합니다
- Rewind 1 minute — 1분 전으로 한 번에 점프합니다
일단 쓸 수 있는 상태만 만들려면 Rewind (Hold) 하나만 설정하면 됩니다. 나머지는 플레이해 보고 필요할 때 추가하는 편이 낫습니다. 처음부터 네 개를 다 할당하면 어느 키가 무슨 동작인지 손이 기억하지 못합니다.
변경 방법은 간단합니다. 바꾸고 싶은 항목을 클릭한 뒤, 할당할 키를 한 번 누르면 됩니다. 해제하려면 항목의 버튼 부분을 우클릭하면 미설정 상태로 돌아갑니다. 잘못 넣었을 때 되돌리는 비용이 거의 없으니 부담 없이 시도해 보셔도 됩니다.
패드 버튼에도 같은 방식으로 할당할 수 있지만, 패드 쪽 배치와 인식 문제는 별도 기사의 범위입니다. 이 글은 키보드 단축키만 다룹니다.
③ Backspace로 작동을 확인합니다
설정이 끝나면 바로 확인합니다. Mesen 계열은 기본값으로 Backspace가 되감기(Hold), Tab이 빨리 감기(Hold)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임을 실행한 상태에서 Backspace를 눌러 화면이 역재생되면 성공입니다.
반응이 없다면 아래 세 가지만 보시면 됩니다.
- Mesen2 창이 맨 앞에 있는지 — 브라우저나 메신저에 포커스가 있으면 단축키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 게임이 일시정지(Pause) 상태가 아닌지
- Keep rewind data가 0분이 아닌지 — 0분은 되감기 꺼짐과 같습니다
다만 기본값은 환경이나 과거 설정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미 들어가 있으면 그대로 쓰고, 비어 있으면 ②로 돌아가 직접 할당하면 됩니다.
되감기와 상태 저장, 어느 쪽을 써야 하나
이 글에서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장입니다. 되감기가 안 되는 문제의 절반은 설정 실수가 아니라, 상태 저장으로 해결해야 할 상황에 되감기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두 기능은 둘 다 “과거로 돌아간다”는 결과가 같지만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되감기는 플레이 중에만 유효한 휘발성 버퍼이고, 상태 저장은 파일로 남는 보관용입니다.
두 기능의 성격 차이
| 비교 항목 | 되감기(Rewind) | 상태 저장(Save State) |
|---|---|---|
| 데이터가 있는 곳 | 메모리(실행 중에만) | 디스크의 파일 |
| 게임을 끄면 | 사라집니다 | 남습니다 |
| 돌아갈 수 있는 범위 | 보관 시간 이내(권장 5분) | 저장해 둔 지점 어디든 |
| 지점 지정 | 연속적(원하는 순간에 멈춤) | 이산적(저장한 순간만) |
| 미리 준비할 일 | 없음(사후에 쓸 수 있음) | 필요(미리 저장해 둬야 함) |
| 조작 비용 | 키 하나를 반사적으로 | 저장과 불러오기 두 동작 |
| 부하 | 상시 메모리 점유 | 저장하는 순간만 |
표의 “미리 준비할 일” 행이 핵심입니다. 상태 저장은 미래의 실수를 예상해서 미리 눌러 둬야 쓸 수 있지만, 되감기는 실수한 뒤에 눌러도 됩니다. 반대로 되감기는 보관 시간을 넘어선 과거로는 절대 돌아갈 수 없고, 게임을 끄면 전부 사라집니다.
되감기가 맞는 장면
- 방금 한 실수만 지우고 싶을 때 — 피격, 낙하, 입력 미스, 점프 실수
- 실수할 줄 몰랐던 상황 — 저장 버튼을 누를 생각도 못 한 구간
- 같은 지점을 여러 번 시도할 때 — 3초 되감기와 재시도를 반복하면 실질적으로 무한 연습이 됩니다
- 회화나 선택지를 놓쳤을 때 — 10초 되감기 한 번이면 대사 직전으로 돌아갑니다
주말에 한 시간씩만 붙잡는 플레이라면, 되감기 쪽이 체감 효용이 훨씬 큽니다. 상태 저장을 꾸준히 눌러 두는 습관 자체가 유지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상태 저장이 맞는 장면
- 보스나 분기 직전을 몇 번이고 다시 하고 싶을 때 — 몇 분 전이 아니라 “특정 지점”이 기준인 경우
- 며칠 뒤에 이어서 할 때 — 되감기 데이터는 종료와 함께 사라지므로 애초에 대안이 없습니다
- 게임 자체에 세이브가 없는 타이틀 — 중단 지점을 남기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 분기를 비교해 보고 싶을 때 — 슬롯을 나눠 두면 같은 지점에서 여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5분을 넘겨 되돌려야 할 때 — 보관 시간을 10분, 20분으로 늘리는 것보다 상태 저장이 가볍고 확실합니다
둘을 같이 쓰는 기본 규칙
실제로 쓸 만한 조합은 아래 세 줄로 정리됩니다. 이대로만 해도 “다시 하기” 때문에 세션이 끝나는 일은 없어집니다.
- 보관 시간은 5분으로 두고, 되감기는 손이 알아서 누르는 반사 조작으로 씁니다
- 보스 방이나 분기 직전에 들어가면 상태 저장을 한 번 눌러 둡니다. 이 한 번이 되감기 5분의 한계를 메웁니다
- 5분 이상 되돌리고 싶어졌다면 되감기를 포기하고 상태 저장을 불러옵니다. Toggle Rewind로 길게 감는 것보다 빠릅니다
보관 시간을 10분, 20분으로 늘려서 상태 저장을 대체하려는 설정은 권하지 않습니다. 메모리와 CPU 부하가 상시로 늘어나는데, 정작 필요한 순간은 “특정 지점”이라 되감기로 정확히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역할을 섞지 않는 쪽이 양쪽 모두 잘 작동합니다.
되감기 종류 세 가지와 거리별 사용 구분
되감기 안에서도 하나만 쓰지 않고 되돌리고 싶은 거리로 나눠 쓰면 시간이 확실히 줄어듭니다.
| 종류 | 잘 맞는 되감기 폭 | 쓰는 장면 | 약점 |
|---|---|---|---|
| Rewind (Hold) | 3~10초 | 피격, 낙하, 조작 미스 직후 | 길게 되돌리면 손가락이 피로함 |
| Toggle Rewind | 30초~수 분 | 보스 직전으로 복귀, 탐색 다시 하기 | 멈추는 타이밍에 익숙해져야 함 |
| Rewind 10 seconds / 1 minute | 고정(10초 또는 1분) | 대사 놓침, 선택지 다시 하기 | 미세 조정이 안 됨 |
판단 기준은 이것만 외워 두면 충분합니다.
- 3~10초 되돌리고 싶다 → Hold
- 딱 10초 되돌리고 싶다 → 10 seconds
- 1분쯤 되돌리고 싶다 → 1 minute
- 그보다 더 되돌리고 싶다 → Toggle, 또는 앞 장의 규칙대로 상태 저장
Hold는 누르고 있는 동안만 되감기므로 원하는 위치에서 멈추기가 쉽습니다. 액션 게임에서 점프를 놓쳐 떨어진 순간에 3초만 쓰면, 세이브 지점까지 돌아가지 않고 같은 자리에서 바로 재시도할 수 있습니다.
Toggle은 한 번 누르면 되감기가 계속되므로 손가락을 쉬게 할 수 있습니다. 1~2분을 되돌리고 싶은 경우에 Hold보다 편합니다. 다만 멈추는 조작이 늦으면 지나치게 되돌아가므로, 되감기 속도를 올려 두었다면 더 어려워집니다.
10초와 1분 점프는 “보험”으로 할당해 두는 종류입니다. RPG에서 대사를 빠르게 넘겨 버렸을 때 Hold로 맞추려면 미세 조정이 필요하지만, 10초 되감기는 한 번에 대사 직전으로 돌아갈 확률이 높습니다. 마을에서 물건을 잘못 샀거나 분기 직전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는 1분이 대체로 충분합니다.
시간 조작계 단축키만 정리한 할당 예시
되감기는 실수 직후에 반사적으로 누르는 키입니다. 그래서 “누르기 쉬운 위치”가 성능보다 중요합니다. 누르기 어려운 곳에 두면 누르고, 찾고, 지나치게 되돌리는 흐름이 되어 오히려 템포가 나빠집니다.
먼저 규칙 세 개만 지키면 오작동이 줄어듭니다.
- Rewind (Hold)를 최우선으로 누르기 쉬운 곳에 둡니다. 3~5초 되감기가 실사용의 대부분입니다
- 10초·1분 되감기는 Hold와 다른 키로 분리합니다. 같은 손가락 근처에 모아 두면 잘못 누릅니다
- 빨리 감기(Fast Forward)도 누르고 있는 전제이므로 되감기와 마찬가지로 누르기 쉬운 곳에 둡니다
아래는 키보드만으로 구성한 조합입니다. 한국에서 많이 쓰는 텐키리스 키보드와 노트북 내장 키보드를 전제로 했습니다.
| No | 상황 | 되감기(Hold) | 10초 되감기 | Toggle 되감기 | 빨리 감기(Hold) |
|---|---|---|---|---|---|
| 1 | 기본(Backspace·Tab 유지) | Backspace | [ | \ | Tab |
| 2 | 왼손 완결 | Left Shift | Left Ctrl | Left Alt | Tab |
| 3 | 오른손 완결 | Right Shift | ‘ | ; | / |
| 4 | 노트북(텐키 없음) | Space 왼쪽의 잘 쓰지 않는 키(한자 키 등) | [ | ] | Tab |
| 5 | 오작동 방지 우선 | F1 | F2 | F4 | F3 |
1번은 기본값인 Backspace와 Tab을 그대로 쓰고, 비어 있는 나머지만 추가하는 조합입니다. 설정 시간이 가장 짧은 대신, 뒤에서 설명할 Backspace 특유의 오작동 위험이 남습니다.
2번은 오른손이 방향 조작이나 마우스에 있을 때 쓰기 좋습니다. 다만 Alt는 창 전환, Shift+Space는 한국어 입력기(한/영) 전환과 겹칠 수 있으니, 할당 후에 실제로 몇 분 플레이해 보고 판단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4번은 노트북에서 가장 현실적인 배치입니다. 노트북은 Backspace가 모서리에 있어 손목을 들어야 닿는 경우가 많아, 반사 조작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5번은 되감기를 “거의 안 쓰지만 보험으로 둔다”는 사람에게 맞습니다. F1~F4는 게임 조작에 쓰이지 않아 오작동이 거의 없는 대신, 누르려면 손을 옮겨야 합니다. Toggle을 F4에 두고 F3을 빨리 감기로 비워 둔 것은, 인접한 키에 되감기와 Toggle을 나란히 두지 않기 위한 배치입니다.
어느 조합이든 한 번에 다 넣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Hold 하나만 할당해 한 세션 플레이해 보고, 실제로 아쉬웠던 것만 추가하면 결국 쓰는 키 수가 줄어듭니다.
되감기 속도와 부하(Rewind Speed)
되감기를 더 빠르게 감고 싶다면 되감기 속도를 올립니다. 다만 올릴수록 무거워집니다. 되감기는 뒤에서 상태를 계속 만들면서 과거로 돌아가는 처리이므로, 설정에 따라 CPU와 메모리 부담이 늘어납니다.
- 설정 위치: Settings → Emulation → General
- 항목: Rewind Speed(%)
같은 화면에 빨리 감기 속도(Fast Forward Speed)와 기본 에뮬레이션 속도도 함께 있으므로, 속도 관련 설정은 이 한 곳에서 정리하면 됩니다.
- 100% — 천천히, 확실하게 멈출 수 있습니다. 부하가 가볍습니다
- 200~300% — 대기 시간이 줄어 쾌적해지기 쉽습니다. 권장 범위입니다
- 400% 이상 — 환경에 따라 끊길 수 있습니다. 무겁다고 느껴지면 가장 먼저 의심할 곳입니다
Toggle Rewind를 주로 쓴다면 속도를 올리는 효과가 큽니다. 반대로 Hold만 쓴다면 100~200%로 두는 쪽이 멈출 위치를 맞추기 쉽습니다.
“무겁다”, “지연이 생긴다”고 느껴질 때는 아래 순서로 내리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 Keep rewind data를 10분 → 5분 → 1분 순으로 내립니다
- Rewind Speed를 300% → 200% → 100% 순으로 내립니다
- 그래도 무겁다면 화면 쪽 설정(셰이더, 해상도, 필터)을 다시 봅니다
“되감기만 무겁다”고 느껴지는 문제는 실제로는 화면 처리 부하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1번과 2번을 내려도 변화가 없다면, 원인은 되감기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의도하지 않은 되감기를 막는 방법
되감기 설정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겪는 실패는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원하지 않을 때 되감기는 것입니다. 화면이 갑자기 뒤로 감기면 방금 진행한 구간이 통째로 사라집니다.
가장 위험한 키가 기본값인 Backspace입니다. 브라우저와 메신저에서 지우기로 쓰는 키이기 때문에, 게임 중에도 무의식적으로 손이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게임하면서 메신저를 같이 띄워 두는 분이라면 특히 그렇습니다.
해결 순서는 아래 두 단계입니다.
- Rewind 계열 네 항목(Rewind (Hold) / Toggle Rewind / Rewind 10 seconds / Rewind 1 minute)을 차례로 확인해, 의도하지 않은 키가 들어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우클릭으로 해제합니다
- 그다음 하나씩 다시 할당합니다. 한꺼번에 넣지 않습니다
중복 할당도 확인해 둘 가치가 있습니다. 같은 키가 되감기와 다른 기능에 동시에 들어가 있으면, 눌렀을 때의 동작이 예측하기 어려워집니다. Rewind 계열을 정리한 뒤에 빨리 감기와 상태 저장 쪽도 한 번 훑어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되감기를 계속 누르고 있어야 하는 키에 둘 때는, 그 키를 게임 조작에도 쓰고 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합니다. 겹쳐 있으면 평소 플레이 중에 되감기가 끼어듭니다. 패드 쪽에서도 같은 종류의 오작동이 일어나지만, 패드 배치는 별도 기사의 범위입니다.
해제가 우클릭 한 번으로 끝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되돌리는 비용이 거의 없으니, 며칠 플레이해 보고 손에 맞지 않으면 바로 바꾸는 쪽을 권합니다.
되감기가 작동하지 않을 때
되감기 문제는 대체로 네 가지 중 하나입니다. 순서대로 확인하면 거의 해결됩니다.
| 증상 | 가장 흔한 원인 | 확인 위치 |
|---|---|---|
| 키를 눌러도 아무 일도 없다 | 보관 시간이 0분 | Settings → Emulation → General |
| 키를 눌러도 아무 일도 없다 | Rewind (Hold)가 미할당 | Settings → Preferences → Shortcut Keys |
| 창을 클릭해야 반응한다 | Mesen2 창이 맨 앞이 아님 | 작업 전환 상태(다른 앱에 포커스) |
| 멋대로 되감긴다 | 누르기 쉬운 키에 중복 할당 | Shortcut Keys의 Rewind 계열 4항목 |
| 되감기만 무겁다 | 보관 시간 또는 되감기 속도 과다 | Settings → Emulation → General |
| 5분보다 더 되돌릴 수 없다 | 보관 시간의 설계상 한계 | 상태 저장으로 전환(앞 장의 규칙) |
표의 마지막 행은 고장이 아닙니다. 되감기는 보관 시간 이내만 되돌릴 수 있는 기능이므로, 그 이상이 필요하면 상태 저장이 올바른 도구입니다.
여기까지 확인했는데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루리웹이나 DC인사이드 에뮬 관련 게시판, 네이버 카페 쪽에 환경 정보(윈도우 버전, Mesen2 버전, 사용 중인 키보드)와 함께 올려 보시면 같은 환경을 쓰는 분의 답을 얻기 쉽습니다. 질문할 때 “보관 시간은 몇 분으로 두었는지”를 먼저 쓰면 답이 빨리 옵니다.
ROM은 본인이 소유한 카트리지에서 직접 추출합니다
되감기 설정을 아무리 잘 해 두어도, 돌릴 ROM을 어디서 가져왔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여기는 한국에서 특히 분명하게 정리하고 넘어가는 편이 좋습니다.
한국 저작권법은 제30조(사적이용을 위한 복제)에서 영리 목적이 아니고 개인적으로 또는 가정 및 이에 준하는 한정된 범위에서 이용하는 경우의 복제를 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제104조의2는 기술적 보호조치를 정당한 권한 없이 제거·변경·우회하는 행위를 금지합니다. 즉 “개인적으로 쓴다”는 사정만으로 모든 복제가 자유로워지는 구조가 아닙니다.
실무적으로 지킬 선은 두 가지로 정리됩니다.
- 본인이 소유한 카트리지에서 직접 추출한 데이터를 쓴다
- 인터넷에서 배포되는 ROM 파일은 받지 않는다. 출처가 적법하지 않은 복제물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ROM 배포 사이트의 이름과 주소를 쓰지 않습니다. 찾는 방법도 안내하지 않습니다.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는 링크도 같은 이유로 권하지 않습니다.
이 항목은 일반적인 설명이며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개별 사안의 판단은 전문가에게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추출에는 카트리지를 PC에 읽히는 전용 기기가 필요합니다. 국내에서는 쿠팡이나 11번가에 들어오는 물량이 일정하지 않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기에 따라 대응 기종과 추출 방식이 다르므로, 본인이 가진 카트리지 규격에 맞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일본 내수용 일체형 제품은 국내 유통이 없어 일본 직구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세이브 파일과 상태 저장 파일을 백업합니다
되감기 데이터는 게임을 끄면 사라지므로 백업 대상이 아닙니다. 백업해야 하는 것은 게임 세이브 파일과 상태 저장 파일입니다. 이쪽은 날아가면 복구할 방법이 없습니다.
- 한 달에 한 번, 세이브와 상태 저장 폴더를 외장 저장장치에 그대로 복사해 둡니다
- PC가 두 대라면 같은 세이브를 두 대에서 동시에 열지 않습니다. 동시에 쓰면 충돌로 파일이 깨질 수 있습니다
- 한쪽 PC를 완전히 종료한 뒤에 다른 쪽을 켜는 순서를 지킵니다
- 동기화 폴더를 쓰더라도, 동기화와 별개로 외장 저장장치 사본을 한 벌 더 둡니다
외장 저장장치는 용량보다 “꺼내서 보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레트로 게임의 세이브 파일은 전부 합쳐도 수백 MB 수준이라, 용량 때문에 고민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정리
Mesen2의 되감기는 편법이라기보다, 시간이 부족한 성인 플레이어가 레트로 게임을 끝까지 즐기기 위한 보조 장치입니다. 핵심은 세 줄입니다.
- 보관 시간을 5분으로 설정합니다. 0분이면 아무리 키를 눌러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 Rewind (Hold) 하나만 먼저 할당하고 Backspace로 작동을 확인합니다. 나머지는 아쉬울 때 추가합니다
- 5분을 넘겨 되돌려야 하는 상황은 상태 저장에 맡깁니다. 보스 방 입구에서 한 번 저장해 두면 되감기의 한계가 메워집니다
이 세 가지만 맞춰 두면, 실수 한 번 때문에 그날의 플레이 시간이 사라지는 일은 없어집니다. 우선 Shortcut Keys 화면을 열어 Rewind 계열 네 항목에 무엇이 들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의도하지 않은 키가 보이면 그 자리에서 우클릭 한 번으로 해제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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